“허술한 가봉 포백 뒷공간 노려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7월 31일 07시 00분


■ 홍명보호 내달 2일 3차전 필승전략

사생결단 상대 심리 역이용땐 낙승 가능


올림픽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스위스를 꺾고 1승1무로 멕시코에 이은 조 2위가 됐다. 8월2일 가봉과 3차전에서 비겨도 자력 8강이다. 그러나 축구에서 가장 힘든 게 비겨도 되는 경기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봉 전력은

가봉은 1차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고, 2차전에서는 멕시코에 0-2로 패했다. 한국과 3차전에서 죽기 살기로 나올 수 있다. 이를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는다면 상대는 속절없이 무너질 가능성도 크다. 가봉은 아프리카 팀답게 체격이 좋고 개인기도 화려하다. 그러나 조직력은 기대 이하다. 가봉은 최전방에 오바메양, 수비형 미드필더 탄지고라가 서는 4-1-4-1 포메이션이다. 중앙 미드필더 4명은 다이아몬드 형태로 포진한다. 중앙 미드필더에 1차전 노노, 2차전 메예가 출전한 것을 빼면 나머지 멤버는 1,2차전이 똑 같았다. 양 쪽 사이드 풀백들은 공격 가담보다 안정된 수비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한다. 가봉은 공간을 쉽게 허용하는 게 약점이다. 영국 현지에서 가봉의 1,2차전을 모두 지켜 본 축구협회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수비에서부터 압박이 굉장히 강하다. 주의해야 한다”면서도 “수비형 미드필더 탄지고라와 포백 수비 사이, 포백 수비 뒷공간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요주의 인물은 공격수 오바메양이다. 오바메양은 박주영과 AS모나코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으며 생테티엔(이상 프랑스)에서 뛰고 있다. 스위스전 동점골의 주인공이다. 황보 위원장은 “오바메양은 볼을 길게 때려 놓고 스피드로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돌파력도 강점이다”고 경계했다.

○한국 전술은

한국은 어떤 전략과 전술로 맞서야할까.

홍명보 감독은 4-2-3-1을 기본 포메이션으로 쓰지만 상대에 따라 약간씩 변화를 줬다.

멕시코와 1차전에서는 수비안정이 우선이었다. 상대의 빠른 발과 패스를 감안해 전체적으로 뒤로 물러나 있었다. 0-0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스위전와 2차전은 달랐다. 박주영과 구자철이 사실상 투 톱 형태로 포진했다. 홍 감독은 스위스 전력이 기대 이하라고 판단해 승점 3을 목표로 강공을 택했다. 몇 차례 골 찬스를 놓친 게 아쉽지만 승점 3을 따며 성공을 거뒀다. 홍 감독이 어떻게 가봉을 요리할 지도 관심이다.

코번트리(영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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