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베이스볼] “야구해설가 A 때문에 골치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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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1일 07시 00분


무더위도, 런던올림픽도 프로야구의 인기전선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28일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경기 500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382경기보다 50경기나 적은 332경기 만에 기록을 세운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프로야구 최고의 호황시대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는데요. 프로야구 뒷얘기를 전하는 스포츠동아 ‘톡톡 베이스볼(Talk Talk Baseball)’은 요즘 호랑이의 탈을 쓴 여우처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의 친분 관계를 앞세워 그 이상의 권력을 휘두르며 구설에 오르고 있는 프로야구 해설가 얘기부터 전합니다.

총재 측근…이권개입 등 야구계 평지풍파 주범

○…요즘 유명한 야구해설가 A가 마치 미꾸라지처럼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니면서 흙탕물을 일으키는 바람에 야구계의 골치 아픈 존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O에서 감투 하나를 쓰고 있는 그는 마치 자신이 KBO 총재나 되는 것처럼 활개를 치면서 야구계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죠. KBO가 추진하는 일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면 자신의 업적인양 생색을 내고, 문제가 생기면 입을 꼭 다무는 게 이 사람의 특징입니다. 여기까지는 개인의 인성과 관련된 문제로 치부해버릴 수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 이상의 권력(?)을 휘두르고 다니면서 갖가지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는 점이죠. 낄 데와 안 낄 데를 가리지 않고, 심지어는 이권이 개입되는 사업에까지 끼어들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혀를 차게 만들고 있는데요. 야구계에선 “KBO 총재와 동문이라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모습이 가관이다. 아무도 제어할 수가 없다”며 비웃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하고 다니는지를 모르는 모양이에요. 야구인들은 A가 화제에 오르면 “KBO를 마치 개인의 소유물처럼 생각하는 건 아니냐”며 걱정 어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권력에는 항상 파리가 모이게 마련이죠. 어디서나 측근이 문제인 모양입니다.

몸살 앓으면 호투…두산 김선우의 이상한 징크스

○…
선발투수들은 몸 관리가 생명입니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등판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두산 김선우는 지난해부터 특이한 징크스가 생겼습니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잘 던지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외에도 몸살을 앓을 때 오히려 호투를 펼치는 우연이 올해까지 자꾸 겹치고 있거든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5일 잠실 LG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날 김선우는 6이닝 동안 단 65개의 공으로 3실점하며 시즌 4승을 챙겼는데요. 사실 전날까지 고열에 시달려 몸 상태가 최악이었다고 하네요. 결국 등판 다음날 병원에 가서 링거를 맞을 정도로 지독하게 앓았고요. 그 정도 되면 등판을 다음으로 미룰 만도 한데 김선우는 강행했다는 후문입니다. 순위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투수조 맏형으로서 아프다고 차마 빠질 수 없었던 거죠. 이뿐만 아닙니다. 흔히 선발들은 불펜피칭에서 공이 좋지 않을 때 오히려 실전에서 강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스스로 공이 안 좋다고 생각한 만큼 좀더 집중해서 던지기 때문이라는데요. 올 시즌 피칭이 들쑥날쑥했던 김선우도 오히려 몸살이 전화위복이 된 모양입니다.

김기태 감독, 선배 이만수 감독에 인사 안한 까닭

○…LG는 27∼29일 문학에서 SK와 3연전을 치렀는데요. 후배 감독이 3연전 첫날 경기에 앞서 선배 감독 덕아웃 쪽으로 와서 인사를 하는 것이 야구계의 관례죠. 그 이후부턴 승패가 엇갈리기에 인사를 나누기 어색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LG 김기태 감독은 27일 경기 전 SK 이만수 감독에게 인사를 오지 않았답니다. 27일 승리를 거둔 뒤, 28일 경기 전에도 오지 않았죠. 내심 후배와의 만남을 기다렸던 이 감독은 다소 의아하게 여겼을 텐데요. 3연전 마지막 날인 29일에야 김 감독이 인사를 오면서 모든 오해가 풀렸습니다. “SK가 26일 대구 삼성전을 지고 와서, 인사드리러 가기 뭣했다. 27일 또 우리 LG가 이겨서 더 인사를 못 가겠더라. 28일에 SK가 이기자 오늘은 가도 되겠다 싶었다”고 김 감독은 ‘해명’을 했죠. 이 감독 역시 “스타 감독 오셨네”라고 아주 반갑게 김 감독을 반겼습니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도 챙겨야 되는 데서 막내 감독의 처신의 어려움이 느껴지네요.

박찬호는 왜 광고에서 한화 유니폼을 안 입었을까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 투수인 한화 박찬호는 최근 CF 스타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생명 광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콕콕’이라는 유행어까지 낳았죠. 특유의 억양으로 랩까지 리드미컬하게 소화한 덕분에 올해 가장 성공한 광고 중 하나로 꼽힌답니다. 그런데 그 CF에서 한 가지 의문점이 있었죠.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 광고에서 ‘한화’가 아닌 ‘코리아’ 유니폼을 입은 것 말입니다. 알고 보니 대한생명과 광고제작사도 그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찬호는 한화만의 스타가 아니라 국민적인 영웅이다’라는 데 뜻이 모아졌고, 결국 국가대표를 상징하는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고 하네요. 물론 잠재적 고객인 타 구단 팬들의 반감을 방지하는 의미도 있었고요. 대한생명은 9월부터 ‘한화생명’으로 탈바꿈하는데요, ‘전속 모델’ 박찬호도 최근 휴식일을 이용해 새로운 이름을 담은 광고를 추가 촬영하고 왔다고 하네요. 또 어떤 화제를 낳을지 궁금해집니다.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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