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새 도전 할 때라 생각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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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퀸스파크레인저스 입단 공식 발표
“다른 제의 많았지만 큰 뜻 펼칠 팀 선택”
2년 계약… 휴스 감독 “대단한 선수 영입”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리그 하위팀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 둥지를 튼 ‘산소탱크’는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QPR는 9일 영국 런던 밀뱅크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지성(31)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국내에 머물던 박지성은 7일 급히 영국으로 돌아가 이날 마크 휴스 감독,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QPR는 박지성의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나 영국 언론은 500만 파운드(약 88억 원)라고 기정사실처럼 이미 보도했다. 구단이 발표한 계약기간은 2년.

박지성는 “맨유와 같은 빅클럽을 떠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QPR는 내게 어떠한 구단이 되고 싶은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다른 제의도 많았지만 QPR로의 이적이 프리미어리거로서 더 큰 뜻을 펼치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QPR 소속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휴스 감독은 “박지성의 입단은 QPR에 중요한 성취다. 맨유에서의 눈부신 활약은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보여주고 있다. 모든 경기에서 보여준 박지성의 노력과 성과는 존경받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휴스 감독은 맨유에서 1980, 90년대 화려한 현역생활을 펼친 공격수 출신. 맨유에서 주전으로 뛰었다는 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

2005년 맨유에 몸담은 박지성은 7시즌 동안 205경기를 소화하며 27골을 터뜨려 네 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도왔다. 지난 시즌 리그 17위에 머문 QPR의 상황을 고려할 때 박지성은 전력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지성은 평소 맨유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하지만 맨유가 일본의 가가와 신지를 영입하는 등 입지가 좁아져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다. 박지성은 맨유는 떠났지만 현역생활의 마지막은 프리미어리그로 선택했다. 중동이나 아시아 팀들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크게 베팅했지만 QPR에 둥지를 튼 이유다.

[채널A 영상] 박지성 “퀸즈파크 선택한 이유는…”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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