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경은… 두산 노경은 롯데 8연승 저지

  • 동아일보

이승엽 최소경기 1000타점
오승환 역대 최다세이브 타이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 잇몸이 되레 나을 때도 있다. 두산이 ‘잇몸 선발’ 노경은(사진)의 호투에 힘입어 선두 롯데의 8연승을 막았다.

두산은 29일 잠실 안방경기에서 롯데를 6-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노경은은 삼진 8개를 솎아내며 7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성남고를 졸업한 노경은은 2003년 계약금 3억5000만 원을 받고 두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연봉은 5500만 원. 그나마 지난해 불펜에서 부지런히 등판하며 5승 2패 3세이브에 평균자책 5.17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기에 2900만 원에서 크게 오른 금액이다. 이번 시즌도 불펜에서 시작했던 노경은은 선발 요원이었던 임태훈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꿰찼다. 6일 올 첫 선발 등판이었던 SK와의 경기에서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던 그는 17일 삼성전에서 승리하며 1808일 만에 감격적인 선발승을 거두는 등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로 맹활약하며 두산 김진욱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넥센을 5-1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삼성 이승엽은 1회 2사 1루에서 넥센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오른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2점포를 터뜨렸다. 2타점을 추가한 이승엽은 역대 8번째이자 최소 경기(1209경기)로 1000타점(1001타점)을 돌파했다. 이전 최소 경기 1000타점 기록은 심정수(삼성)의 1402경기. 보름 만에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홈런 선두 넥센 강정호를 4개 차로 추격했다. 한일 통산 500홈런에도 2개만을 남겼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8회 2사에서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시즌 15세이브째를 올린 오승환은 김용수가 LG 시절 세운 역대 통산 최다 227세이브와 타이를 이뤘다.

KIA는 대전에서 한화를 11-2로 대파하고 올 팀 최다 타이인 6연승을 달리며 공동 4위 넥센과 두산을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LG와 SK의 문학경기는 2회 말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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