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나이스”… 이용찬과 재대결 멋지게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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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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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커로 15개 땅볼 유도
넥센, 두산에 4대1

“홈런은 이맛이야” 롯데 김주찬(오른쪽)이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4-2로 앞선 4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린 뒤 3루 주자였던 황재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홈런은 이맛이야” 롯데 김주찬(오른쪽)이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4-2로 앞선 4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린 뒤 3루 주자였던 황재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공의 각도부터 지난해와 다르다. 타자 안쪽과 바깥쪽을 넘나들며 낮게 스트라이크존을 타고 온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넥센 선발 나이트를 칭찬했다. 두려운 존재라는 느낌은 아니었다. 두산 선발 이용찬이 6일 전 나이트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기 때문이리라. 김 감독은 “이용찬이 그때 잘 던졌으니 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집중력을 잃지 말라고만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 번 이겼다고 계속 이기란 법은 없다. 김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이번에는 나이트가 승리했다.

넥센이 27일 만원 관중이 들어찬 목동 안방경기에서 나이트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4-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나이트는 8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2패)째를 올렸다. 나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이닝을 소화한다는 것. 마운드 운용의 숨통을 틔워 주기에 감독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투수다. 이날 나이트는 직구를 3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 대신 최고 시속 147km의 싱커로 15개의 땅볼 아웃을 잡아냈다. 평균자책을 2.15까지 떨어뜨리며 이 부문 선두를 지킨 나이트는 8개 팀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100이닝을 돌파(100과 3분의 2이닝)했다.

KIA는 잠실에서 LG를 6-4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KIA 선발 윤석민은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이닝을 4안타 3실점으로 막고 4승(3패)째를 올렸다. 최근 친정으로 돌아온 ‘풍운아’ 최향남은 6-4로 앞선 9회 등판해 첫 타자 박용택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삼진 2개와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1385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41세 2개월 30일에 세이브를 기록한 최향남은 역대 최고령 세이브(송진우·41세 3개월 15일)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시즌 팀 최다 연패 기록을 ‘5’로 늘린 6위 LG는 7위 KIA에 승차 없이 승률 0.001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선두 롯데는 사직에서 한화를 9-2로 꺾고 시즌 팀 최다인 6연승을 질주했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대구에서 삼성을 6-1로 눌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야구#프로야구#나이트#이용찬#기아 4연승#롯데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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