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병호가 끝~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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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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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짜릿한 끝내기 안타
LG 이승우 10전11기 첫승

승리의 물세례 프로야구 넥센의 박병호(오른쪽)가 13일 목동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동료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있다. 뉴시스
승리의 물세례 프로야구 넥센의 박병호(오른쪽)가 13일 목동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동료로부터 물세례를 받고 있다. 뉴시스
“어? 누구지?”

LG와 삼성의 시범경기가 열린 3월 18일 잠실구장. 야구 관계자들은 LG 선발투수를 보며 술렁였다. 생소한 이름의 투수가 이승엽 최형우가 버틴 삼성 타선을 4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제압했기 때문이다. 이승우(24) 얘기다. 그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2007년 LG에 2차 3라운드 19순위로 지명됐다. 하지만 그는 2009년 5경기에서 3패에 평균자책 8.31을 기록한 뒤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프로 입단 후 지난해까지 그는 철저히 무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김기태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올해 LG 선발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이승우가 ‘10전 11기’ 만에 꿈을 이뤘다. 13일 잠실 SK전에서 11번째 선발 등판 만에 프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그는 직구가 최고 시속 139km에 그쳤지만 싱커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5이닝 동안 7안타(1홈런) 4실점한 뒤 8-4로 앞선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조건을 채웠다.

팀 타선은 1-2로 뒤진 3회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내며 이승우의 첫 승을 도왔다. LG는 10-6으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팀 동료 유원상은 경기 후 첫 승 소감을 밝히는 이승우에게 ‘케이크 세례’를 하며 축하했다.

넥센은 목동에서 박병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에 6-5로 이겼다. 넥센과 KIA는 8회까지 5-5로 맞섰다. 승부는 9회말에 갈렸다. 넥센은 1사 후 이택근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잡았고 4번 타자 박병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좌익수 왼쪽으로 깊숙이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넥센은 KIA에 2연승하며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를 7-1로 꺾고 4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0-1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대타 이성열이 친 행운의 싹쓸이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8회 1사 만루에선 이종욱과 고영민의 적시타, 양의지의 밀어내기 볼넷 등으로 4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니퍼트는 7이닝 4안타 1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7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대구에서 한화를 7-1로 이겼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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