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올림픽 출정 회견 “세계新, 한번은 세워야죠”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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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세계적 선수라고 생각”

“세계기록이 목표다.”

‘마린보이’ 박태환(23)이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세계기록 작성을 런던 올림픽에서의 목표로 잡았다. 박태환은 8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 T타워에서 런던 올림픽 출정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기록 수립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남자 자유형 400m 세계기록은 독일의 파울 비더만이 갖고 있는 3분40초07이고 박태환의 개인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때 작성한 3분41초53이다.

박태환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나도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계기록을 한 번도 작성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 조금 모자란다. 내가 인정하는 세계 수준의 선수들은 세계기록을 한 번씩은 세웠다. 세계기록을 세운다면 금메달은 저절로 따라올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박태환은 구간별로 목표 랩타임을 미리 정해 두고 이에 맞춰 레이스를 벌이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거나 막판 스퍼트로 승부를 거는 작전은 변수가 많아 부담이 크다”고 했다.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에 대비한 최종 5차 전지훈련을 위해 9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난다. 올림픽 개막 때까지 스타트와 턴 동작을 좀 더 보완하는 것을 훈련의 우선 과제로 삼았다.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 개막 다음 날인 7월 28일 자유형 400m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4년 전에 비해 부담이 커졌지만 자신감도 그만큼 더 붙었다. 대회 초반에 금메달을 따서 한국 선수단 전체에 좋은 예감과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수영#박태환#런던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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