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홍명보호 ‘성남 3총사’ 파주 훈련=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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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일 07시 00분


올림픽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올림픽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선수들에게 태극마크는 간절한 꿈이다. 비록 A대표팀은 아니지만 2012런던올림픽 신화 창조를 노리는 홍명보호의 영건들에게도 태극마크는 특별하다.

시리아 평가전(7일·화성)을 앞두고 1일 파주NFC에 소집된 홍명보호. 나란히 부름을 받은 성남 일화 삼총사들의 표정에는 기대와 설렘, 절박함이 공존했다.

이번 엔트리는 어디까지나 예비 명단일 뿐, 최종 엔트리는 다음 달 나온다. 결국 엿새간 진행될 훈련과 시리아전이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최종 모의고사가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90년생 동갑내기 임종은, 홍철, 윤빛가람(이상 성남)이 처한 상황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소속 팀은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한데다 최근 올림픽대표팀에서도 뚜렷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해왔다.

특히 센터백 임종은과 왼쪽 풀백 홍철이 그랬다. 부상을 딛고 페이스를 되찾는 과정이다. 심적으로 상처도 받았다. 임종은은 챔스리그 16강 분요드코르(우즈벡)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의 빌미가 된 파울을 범했다. 홍철은 올림픽 최종예선 과정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 임종은은 “오랜만에 파주에 오니 진지한 마음이다. 같은 실수는 반복할 수 없다. 과거 아픔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했다. 홍철은 “항상 올림픽을 생각해왔다. 요즘 많이 출전하지 못해 자책도 했다. 죽기 살기로 뛰겠다”고 주먹을 쥐어보였다.

동료들과 달리 공격적인 포지션을 맡고 있는 미드필더 윤빛가람도 마찬가지. 지인으로부터 ‘런던에서 잘 뛰라’는 의미로 선물 받은 런던 표기가 들어있는 진한 분홍색 가방을 메고 입소한 그는 “내 장점은 스루패스 등 공격이다.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듣다보니 스트레스도 크다. 몸싸움도 불사하겠다. 요즘 골을 잘 넣지 못해 두려움도 있는데, 나를 어필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파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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