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홈경기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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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6일 07시 00분


박한이.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박한이.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시즌 13타점 중 11타점 대구서 쾅
류중일 감독 “요즘같으면 1번 쭉!”


삼성 박한이(사진)는 ‘홈경기의 사나이’다. 원정에선 고작 타율 0.207에 머물러 있지만 안방에선 무려 4할대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24일까지 시즌 13타점 중 11타점을 대구에서 수확했다. 24일 대구 롯데전에선 초반에 4타점을 올리며 삼성이 승기를 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홈구장의 익숙함과 편안함 덕분일까. 25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박한이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른 경기장과 환경적으로 크게 다르다고 느끼지는 않는다”고 설명하면서도 “대구에서는 볼이 잘 보인다. 볼이 잘 보이니 잘 치게 될 뿐이다”고 밝혔다.

삼성은 5월 넷째 주 6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른다. 안방에서 강한 박한이에게는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박한이 스스로도 “감이 좋다.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21일 4번타자 최형우와 함께 1번타자 배영섭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배영섭이 비우고간 1번 자리는 박한이가 대신하고 있다. 류 감독은 “신인 때 1번 타자를 많이 하지 않았는가. 경험이 있는 데다,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주루센스는 좋다. 출루율도 좋은 편이라 1번으로 기용하고 있다”고 박한이의 활약을 칭찬했다. 류 감독은 “배영섭이 돌아오면 다시 1번은 배영섭에게 맡긴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다. 하지만 요즘 같이 잘해준다면 박한이로 유지할 생각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한이는 25일 SK전에도 1번으로 나서 1회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박석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홈경기의 사나이’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장면이었다.

대구|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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