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고교야구]마산고 돌풍… 35개교 중 최약체 평가속 진흥고 꺾고 가장 먼저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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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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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누른 충암도 8강행

“지난해에는 16강전에서 한현희(넥센)가 버틴 경남고를 꺾은 게 우승까지 가는 원동력이 됐어요. 올해는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부산고를 이기면 결승까지는 갈 것 같습니다. 충분히 승산이 있어요.”(충암고 이영복 감독)

이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충암고가 20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북일고와 함께 양강으로 꼽히던 부산고를 5-3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선린인터넷고와의 1회전 경기에서 2안타만 내주는 완봉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던 충암고 왼손 에이스 이충호는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10안타 3실점으로 완투해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부산고는 고교 투수 ‘빅3’ 가운데 하나인 송주은이 2회초 1사 1, 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충암고 최현성에게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주는 등 3이닝 동안 3실점하며 체면을 구겼다.

충암고는 1-1로 맞선 4회 연속 3개의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만루에서 김한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고 5회 2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마산고는 안방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진흥고를 5-3으로 누르고 8강에 선착했다. 마산고 선발 최동우는 삼진 6개를 솎아내며 9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고 2경기 연속 완투승의 주인공이 됐다. 마산고는 주말리그 경상권B에서 6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7위)에 그쳤던 팀. 하지만 1회전에서 강원인천권 2위 인천고를 격파한 데 이어 전라권 3위 진흥고마저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인천고와의 경기에서 끝내기 2루타를 쳐냈던 마산고 천정호는 이날도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톱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충암고와 마산고는 27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창원=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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