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아 봤지, 우리 마음… 류현진 7이닝 무실점 첫 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이승엽 4호포 홈런 공동선두

3경기에서 총 23이닝을 던져 4점만 내줬다. 자책점은 3점에 불과하다. 평균자책 1.17로 두산 임태훈(0.53)에 이어 2위다. 그런데도 승리는 없었다. 1패만 얻었을 뿐이다. 3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팀 타선이 철저히 침묵했기 때문이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한화 타선은 2점을 얻는 데 그쳤다. 9이닝으로 환산하면 0.78점에 불과하다. 1점만 줘도 진다는 얘기다. ‘불운의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류현진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류현진은 26일 KIA와의 광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삼진 11개를 솎아내 1위(38개)에 올랐고 평균자책은 0점대(0.90)로 낮췄다. 3회까지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막던 류현진은 4회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최희섭과 나지완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전까지의 부진을 단숨에 만회라도 하듯 한화 타선은 화끈하게 류현진을 도와줬다. 1회초 고동진의 2타점 2루타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준 한화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퍼부으며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8-0으로 이긴 한화는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3연패에 빠진 KIA는 7위가 됐다.

삼성은 대구에서 3연승을 달리던 롯데를 6-3으로 꺾었다. 삼성 이승엽은 5회 솔로 홈런을 터뜨려 강정호(넥센) 정성훈(LG)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4개)가 됐다.

이틀 전 개인 최다 실점(6점)의 악몽을 겪었던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4세이브(1패)째를 올렸다.

두산은 문학에서 SK를 4-2로 누르고 롯데와 함께 공동 선두(8승 4패)가 됐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7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다승 공동 선두(3승 1패)가 됐다. SK는 4연패.

잠실에서 LG를 만난 넥센은 7회까지 1-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 4점, 9회 4점을 뽑아내며 9-7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넥센은 SK, LG와 함께 공동 3위(7승 6패)가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류현진#한화#KIA#삼성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