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홈런왕 ‘침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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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4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최형우-푸홀스-나카무라. 스포츠동아DB, 사진출처=LA 에인절스, 방송화면캡처
(왼쪽에서부터)최형우-푸홀스-나카무라. 스포츠동아DB, 사진출처=LA 에인절스, 방송화면캡처
최형우·푸홀스·나카무라 홈런 실종

한·미·일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들이 이상한 동반 침묵에 빠졌다. 주인공은 삼성 최형우, LA 에인절스 앨버트 푸홀스, 세이부 나카무라 다케야. 물론 제 실력이 어디 갈 리는 만무하지만 그래도 초반 홈런생산은 심각한 흉작이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최형우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아직 홈런이 없다. 이승엽이 컴백해 소위 ‘LC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아직까지는 효험이 없다. 삼성이 7위(5승7패)로 초반 레이스에서 주춤한 주요 요인 중 하나다.

10년 총액 2억4000만달러에 에인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푸홀스는 개막 후 16경기에서 타율 0.246에 0홈런 4타점이 전부다. 2001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단순히 홈런만 안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격지표가 확 떨어졌다. 고육지책으로 에인절스는 푸홀스를 1루수가 아니라 지명타자로 써봤지만 아직 약효가 없다. 에인절스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6승10패)에 그치고 있다.

일본 홈런왕 나카무라는 최근 4년간 매해 25홈런 이상을 쳐냈고, 이 중 3시즌은 46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지난해도 48홈런 116타점으로 퍼시픽리그 1위였다. 그러나 15경기를 소화한 23일까지 타율 0.196에 1홈런 3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세이부는 퍼시픽리그 꼴찌(4승11패)로 처져 있다. 결국 해줘야 할 선수가 정상궤도로 들어서야 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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