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프로? 돈 받고 야구하는 것” 루키 한현희의 유쾌한 정의

  • Array
  • 입력 2012년 4월 12일 07시 00분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 스포츠동아DB
넥센 히어로즈 한현희. 스포츠동아DB
넥센 신인투수 한현희(19)는 11일 목동 SK전을 앞두고 덕아웃 앞에서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김시진 감독에게 “안녕하십니까”라고 큰소리로 인사를 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너 같으면 안녕하겠냐?”며 웃었다.

보통 신인이라면, 특히 고교를 갓 졸업한 신인이라면 감독의 이런 말에 머리를 긁적이거나 고개를 숙이게 마련. 그러나 한현희는 달랐다. “두 번 다시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맞받았다. 8일 잠실 두산전의 실점을 반성한다는 의미였다. 김 감독은 한현희가 사라지자 껄껄 웃더니 “감독 말에 기 죽을 선수 같았으면 그런 얘기도 안 한다. 보통 선수들은 감독을 보면 멀리서 인사하는데, 이 놈은 아예 내 앞을 지나가면서 인사한다”고 소개했다.

‘명랑소년’ 한현희는 고교와 프로의 차이를 어떻게 느낄까. 그는 기자들에게 간단히 설명했다. “고등학교 때는 내가 돈 내고 야구했고, 프로는 내가 돈 받고 하는 거잖아요. 프로니까 더 열심히 해야죠.”

목동|이재국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