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플레잉코치 거절…연수·해설·사업 등 놓고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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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07시 00분


이종범. 스포츠동아DB
이종범. 스포츠동아DB
■ 이종범, 향후 거취는?

이종범은 그동안 은퇴시기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경쟁에서 뒤쳐지면 그 때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말해왔다. 스스로의 판단은 아니었지만, 은퇴 결정은 스스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제2의 인생도 그의 판단과 결정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KIA는 일단 이종범에게 지도자수업에 필요한 전폭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다른 부분을 모두 제외하고 지도자의 길만 생각했을 때는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가 있는 1군에서 플레잉코치를 맡아 지도라로 첫 발을 내딛는 편이 최선일 수 있지만, 일단 본인은 거절했다. 맺고 끊음이 확실한 선 감독의 스타일 상 다시 나오기 힘든 카드다. 다만 선 감독은 “최고의 선수였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면 최고의 지도자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코치 연수 등을 통해 지도자로 새 출발하면 다시 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종범은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1군 전력 제외를 통보한 데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구단의 ‘예우’를 일단 사양하고, 서울로 떠나 장고에 들어간 이유이기도 하다. 은퇴한 야구선수가 택할 수 있는 길은 크게 3가지다. 지도자로 계속 유니폼을 입는 것, 해설 등 야구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것, 그리고 그라운드를 완전히 떠나 새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종범의 선택이 첫 번째라면 KIA가 사실상 유일한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이종범은 이미 타 팀 감독과 나이차가 많지 않은 40대 초반이다. 게다가 강한 타이거즈 색깔로 인해 타 팀에서 지도자로 영입하기도 쉽지는 않다.

광주|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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