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독보적…바르셀로나? 메시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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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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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또 해트트릭, 234골로 바르사 개인 최다골… 25세에 전설로

이젠 녹색 그라운드에서의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도 전설이 될 판이다.

작지만 강한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 얘기다. 신들린 골 퍼레이드로 연일 대기록을 갈아 치우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르사 감독은 “메시는 축구판의 마이클 조던”이라고 평가했다. 1990년대 시카고 불스에서 미국프로농구(NBA) 6회 우승의 전설을 쓴 조던은 골밑과 외곽에서 던지는 슛을 모두 림에 꽂아 ‘득점 기계’로 명성을 날린 스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비유는 메시가 1골 넣기도 힘든 축구에서 농구에서 득점하듯 많이 넣고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메시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5-3 승리를 주도했다. 메시는 2004년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뒤 234골을 터뜨려 1940, 1950년대 바르사를 이끈 세자르 로드리게스가 가지고 있던 팀 개인 최다골(232골)을 갈아 치웠다. 당초 로드리게스의 기록은 총 235골로 알려졌지만 공식 자료를 검토한 결과 3골이 제외돼 232골로 수정됐다. 메시는 로드리게스가 13년간 세운 기록을 데뷔 9년 만에 갈아치웠다.

전반 16분 이삭 쿠엔카의 크로스를 받아 넣어 232골과 타이를 이룬 메시는 2-2로 맞선 후반 21분 다니엘 알베스가 골문 앞으로 길게 빼준 공을 오프사이드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왼발로 살짝 띄워 팀 역사를 새로 썼다. 후반 40분 추가골을 넣은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34골로 32골을 넣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따돌리고 득점 1위로 올라섰다. 바르사는 승점 66으로 1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1)를 뒤쫓고 있다.

최근 메시가 경기에 등장할 때마다 역사가 바뀌고 있다. 메시는 7일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5골을 몰아넣어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 골 신기록을 작성했다. 메시는 자신과 뤼트 판 니스텔로이(말라가)가 가지고 있는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골(12골) 타이를 기록해 29일 시작되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8강부터 터뜨리는 모든 골이 신기록이 된다. 메시는 역시 사상 최초로 2008∼2009시즌부터 4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눈앞에 두고 있다.

메시는 11일에는 라싱 산탄데르 경기에서 시즌 50골을 넣어 2시즌 연속 50골 고지에 올라섰다. 종전까지 두 시즌 연속 50골은 1970년대를 풍미했던 독일의 전설적인 스트라이크 게르트 뮐러(당시 바이에른 뮌헨)만이 갖고 있던 기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발롱도르’를 3년 연속(2009, 2010, 2011년) 수상하며 금세기 최고의 선수 자리를 굳힌 메시. 과연 그가 써내려가는 전설의 끝은 어디일까.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해외축구#바르셀로나#메시#해트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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