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서울국제마라톤대회]런던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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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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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티켓 잡아라” 국내선수들 각오 단단

“2012년 런던 올림픽으로 가는 마지막 특급 열차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국내 엘리트 마라톤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가 꿈의 런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이다.

런던 무대를 밟으려면 올림픽 A기준기록(남자 2시간15분, 여자 2시간37분)을 통과한 국내 선수 중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기록만 인정된다.

서울국제마라톤은 세계적으로도 ‘기록 잘 나오는 대회’로 명성이 높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하는 골드라벨 대회이자 국내 개최 최고기록(2시간6분49초·실베스터 테이멧)도 나왔다.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아마추어 마라토너 사이에서도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려면 서울국제마라톤으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윤여춘 MBC 해설위원은 “부상 선수를 제외하면 올림픽을 꿈꾸는 선수는 대부분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한다. 다음 달 대구국제마라톤과 군산-새만금 마라톤대회가 남았지만 기온이 높아져 좋은 기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간판 정진혁(22·건국대)이 이미 기준기록을 통과한 가운데 고준석(22·건국대), 이영욱(20·건국대), 김영진(29·삼성전자), 박주영(32·한국전력공사) 등이 런던행 티켓을 노리고 있다.

정진혁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봉주 선배가 은메달 따는 모습을 보며 마라토너의 꿈을 키워왔다. 당시 이봉주 선배처럼 이왕이면 국내 1위 기록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개인 최고기록(2시간29분27초)과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 동시 경신을 노리는 김성은(23·삼성전자)이 런던행 티켓까지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이선영(28)과 임경희(30·이상 SH공사)도 런던행을 노리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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