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성 관전평] 뉴페이스 실험 선택폭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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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5일 07시 00분


1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카타르의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전이 열렸다. 장현수가 카타르 압툴모탈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14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카타르의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전이 열렸다. 장현수가 카타르 압툴모탈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상암|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볼 점유율·측면공격 등 카타르 압도

런던올림픽을 향한 홍명보호의 힘찬 여정이 마무리됐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젊은 태극전사들은 늘 당당했고 긍정적이었다. 오만 원정을 잘 극복한 올림픽팀은 어쩌면 ‘맥 빠지는’ 승부가 될 수 있었던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잘 치렀다. 2009년 U-20 월드컵부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그리고 이제는 런던올림픽이다. 정해성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을 통해 홍명보호를 조명해봤다.

Q : 홍명보호를 총평한다면?

A : 여러 가지 문제들로 선수 구성부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 늦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과를 올려준 올림픽대표팀을 칭찬하고 싶다.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지었기 때문인지 여유로워보였다. 표정에서도 느껴졌다. 선수들을 잘 뽑고, 배합하는 과정이 충분하게 칭찬받을 만 하다.

Q : 홍 감독은 카타르전을 본선 첫 게임으로 가정하겠다고 했지만 기존 멤버들을 많이 제외했다. 무엇을 기대했을까.

A : 벤치는 항상 모든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 선수들이 해이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또한 적절한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그냥 지나치는’ 경기가 아닌, 본선 게임이라고 말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점검 기간이 부족한 탓에 뉴 페이스들을 기용함으로서 최종 엔트리 선발에 앞서 선수들의 가용 폭을 넓히려 했을 것이다.

Q : 핵심 역할을 해온 J리거들이 많이 빠졌다.

A : 나쁘지 않았다. 크게 전력이 떨어졌거나 위축된 인상이 없었다. 장현수, 정동호 등 일본 및 중국에서 뛰는 일부 해외파가 투입됐지만 거의 K리거들이었다. 볼 점유율도 높았고, 측면 공략을 활발히 하면서 공간을 찾아갔다. 측면 루트 활용, 중거리 슛 등 전체 운영에서 카타르를 압도했다.

Q : 상대 아우투오리 감독이 국가대표팀도 이끈다. 카타르의 전술적 특징은?

A :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와 무조건 승점 3을 따야 하는 이 경기에 대한 단상은 달랐을 것이다. 한 경기, 그것도 올림픽팀 경기를 놓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상대 감독은 굉장히 신중하게 플레이를 하는 타입인 것 같다. 항상 하프라인 아래에 수비 7명 이상을 놓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밀집수비 타파 요령도 필요하다.

Q : 어느 포지션에 와일드카드를 쓰는 게 좋을지?

A : 와일드카드는 벤치가 결정해야 한다. 꼭 써야 할 포지션을 보강하는 게 좋다. 3명 모두 데려가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필요도 없다. 선수들 포지션이나 연령 등 다각도로 고려해서 기존 팀워크를 깨지 않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굳이 거론한다면 공격진에 좀 더 폭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경험적인 요소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전남 드래곤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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