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추승균 현역 은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3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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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추승균. 점프볼 제공
전주 KCC 추승균. 점프볼 제공
프로농구 전주 KCC의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38)이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

KCC는 "추승균의 은퇴 기자 회견을 15일 서울 서초동 KCC 본사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 중앙고와 한양대를 나온 추승균은 KCC의 전신 현대에 입단, 1997~1998시즌부터 줄곧 한 팀에서만 뛰어왔다.

프로농구 현역 및 은퇴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5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력에 빛나는 그는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자유투 성공률 1위를 6차례나 차지했다.

정확한 중장거리포와 전술 이해력을 갖춘 그는 전성기 시절 이상민(삼성서 은퇴), 조성원(삼성 코치)과 함께 '이-조-추' 트리오를 이뤄 현대와 KCC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또 우수 수비상도 두 차례 수상했고 2000-2001시즌 모범선수상을 받는 등 기량과 매너를 겸비한 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시즌을 마친 뒤 구단과 상의해 은퇴 여부를 정하겠다"고 말했던 추승균은 결국 15시즌 간 정들었던 유니폼을 반납하기로 했다.

정규리그 통산 738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 13.6점, 2.8어시스트, 2.3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이번 시즌 도중 서장훈(38·LG)에 이어 프로농구 사상 두 번째로 정규리그 1만 득점을 돌파(1만19점)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13시즌-109경기 출전, 1천435득점 등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을 남겼다.

추승균이 은퇴하고 하승진, 정민수의 입대, 전태풍의 이적 등을 앞둔 KCC는 다음 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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