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봄이 왔어요”… 일본 첫승

  • Array
  • 입력 2012년 3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요코하마 레이디스컵 우승

이보미(정관장·사진)는 지난해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요코하마 타이어 PRGR 레이디스 대회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우승의 꿈을 가졌지만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잔여 라운드가 취소됐다.

그로부터 1년이 흘러 바로 그 대회에서 이보미는 JLPGA투어 진출 후 16개 대회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1일 일본 고치 현 도사CC(파72)에서 열린 요코하마 PRGR 레이디스 최종 3라운드. 지진 피해자를 위한 묵념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이보미는 3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안선주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이보미는 “2년 연속 일본에서 상금왕에 오른 선주 언니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운이 따랐으며 연장전에서는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JLPGA투어 두 번째 대회 만에 한국 선수의 시즌 첫 승을 장식한 이보미는 우승 상금 1400만 엔(약 2억 원)을 받아 시즌 상금 선두(1610만 엔)에 나섰다. 2010년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거뒀던 이보미는 지난해 국내와 일본 투어를 번갈아 뛰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무관에 그쳤다. 부진 탈출을 다짐한 그는 호주에서 올 시즌에 대비한 겨울훈련을 하며 처음으로 수영까지 배워 강한 체력을 길렀고 식이요법으로 근력을 보강했다.

이보미는 18번홀(파4)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에서 천금 같은 파를 낚아 보기를 한 안선주 를 제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