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조작’ 김성현-박현준 영구제명 반대운동 논란

  • Array
  • 입력 2012년 3월 8일 11시 01분


코멘트
승부조작 파문에 휘말린 김성현(오른쪽)과 박현준. 스포츠동아DB
승부조작 파문에 휘말린 김성현(오른쪽)과 박현준.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 경기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속팀으로부터 퇴단 조치를 당한 김성현(23)과 박현준(26)을 구명하자는 서명운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국내 한 포털 사이트의 이슈 청원 게시판에 '김성현-박현준 영구 제명이 답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충분히 비난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병역 비리, 음주 운전, 사행성 도박 등 다른 야구 선수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에 대한 처벌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무거운 게 사실“이라며 ”야구의 첫 회 볼넷은 엄밀히 말하면 승부 조작이라고 할 수도 없으며 축구계에서 승부에 미쳤던 그 영향과 비교되지 않는다"라고 썼다.

이 누리꾼은 이어 "김성현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선배 권유였다. 선배의 요청을 뿌리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도마뱀 꼬리 자르듯 두 선수를 잘라내 버리면 정말 이번 일이 종결될 것이라고 보는가. 활동 정지는 야구 선수에게는 사형 선고와 같다”라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밝혔다.

또한 “영구 제명으로 야구계가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적발된 야구인들을 분명히 처벌하되, 다시 일어설 단 한번의 기회 정도는 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출처|다음 아고라 캡쳐
사진출처|다음 아고라 캡쳐


8일 오전 11시 현재 이 글의 서명자는 311명. 누리꾼들은 ‘기회를 주자’, ‘너무 가혹한 조치다’라는 찬성 측과 ‘승부조작은 엄청난 잘못’, ‘안타깝지만 영구제명이 맞다’ 등의 반대 측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서 "LG에서 요청한 그대로 영구 제명을 해달라"라는 새로운 서명운동도 시작됐다.

김성현과 박현준은 5일 KBO에 의해 야구 선수 자격이 일시 정지됐고, 소속팀이었던 LG는 6일 “향후 사법적 결과에 따라 영구 제명 조치를 요청하겠다”라며 이들을 퇴단조치 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