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삼성 옛 제자들 만나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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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8일 07시 00분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는 단순한 연습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는 승부가 열릴 뻔 했다.

삼성과 KIA는 이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습경기를 약속했다. 두 팀은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팀이자 선동열 감독과 삼성 출신 코치들의 KIA행, 전통의 라이벌 등 올시즌 많은 화제를 만들 수 있는 상대다.

오전 10시 30분 삼성 선수들이 타격훈련을 하는 동안 구장에 도착한 KIA 선수단은 보조 경기장에서 몸을 풀었다. 선동열 감독이 멀찌감치 떨어져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때 안지만, 오승환 등 옛 제자들이 인사를 하기 위해 다가갔다. 선 감독과 삼성 투수들은 꽤 오랜 시간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선 감독은 “삼성 선수들은 꽤 오랜만에 만났다. 다들 얼굴이 좋아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회열 배터리코치는 진갑용과 인사를 나눴고, 김평호 코치도 여기저기 안부 묻느라 바빴다. KIA에서 삼성으로 옮긴 장재중 배터리코치는 “유니폼이 정말 안 어울리신다”는 장난을 웃음으로 받아줬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발 정인욱에 이승엽∼최형우∼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 김상수 진갑용 조동찬 배영섭 등 베스트 라인업으로 KIA를 예우했다. 선동열 감독도 안치홍∼이범호∼김상현∼나지완을 중심으로 이용규 김선빈 김원섭을 선발 라인업에 쓰고 서재응을 선발로 내보내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됐다. 그러나 오키나와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호랑이와 사자의 대결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키나와(일본)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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