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이젠 긴장 좀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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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일 07시 00분


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와 연습경기서 국내복귀 첫안타 시동

‘국민타자’ 이승엽(36·사진·삼성)이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연습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29일 SK-삼성의 연습경기가 열린 오키나와 아카마구장.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에게 “3연타석 삼진을 먹으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승엽 본인은 “장난이었다”고 웃어 넘겼지만, 류 감독은 “이승엽이 조금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심판진도 “본인이 친 공이 직구였냐고 물어보더라”며 류 감독의 얘기를 뒷받침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이승엽이 고작(?) 연습경기에서 긴장한 기색을 내비친 이유에 대해 류 감독은 이렇게 해석했다. “(이)승엽이 경기는 팬들뿐만 아니라, 사실 선수들도 보고 싶거든요. 아무리 연습경기지만, 본인도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겠지요.”

1회말 1사1루에서 SK선발 로페즈를 상대로 포수 땅볼을 친 이승엽은 1루까지 전력질주한 뒤 아웃됐다. 4회 선두타자로 나와 SK 박종훈을 상대로는 삼진. 첫 안타는 6회 3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1사1루에서 나온 이승엽은 SK 허준혁의 초구를 받아쳐 2루수 방향 강습타구를 만들었고, 결국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지명타자로 나왔던 이승엽은 이후 우동균으로 교체됐다. 3타수1안타.

류 감독은 “이승엽은 국내무대에서 한 시즌 56개의 홈런을 쳤고, 일본에서도 잘 했던 선수다. 지금처럼 준비한대로 남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잘 조율해 갔으면 좋겠다. 첫 안타를 축하한다”며 웃었다. 이승엽은 “좋은 공이 들어오면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선발 로페즈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SK가 3-1로 승리했다.

오키나와(일본)|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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