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로스, 해보면 푹 빠질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1일 03시 00분


동호회 중심 마니아 쑥쑥
4월 남자6인제 리그 시작

5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라크로스 인도어리그에서 선수들이 치열한 볼 경합
을 하고 있다. 라크로스는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스포츠지만 그물이 달린 ‘스틱’으로 주
먹 크기의 고무공을 주고받으며 골을 넣는 경기로 박진감 넘친다. 한국라크로스협회 제공
5일 경기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라크로스 인도어리그에서 선수들이 치열한 볼 경합 을 하고 있다. 라크로스는 국내에서 아직 생소한 스포츠지만 그물이 달린 ‘스틱’으로 주 먹 크기의 고무공을 주고받으며 골을 넣는 경기로 박진감 넘친다. 한국라크로스협회 제공
“스틱으로 공을 날릴 때는 스트레스도 날아가는 기분이에요.”

강인혜 씨(23·고려대 중어중문학4)는 이색 스포츠 ‘라크로스’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용인외고 1학년 때부터 7년째 라크로스 스틱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직접 라크로스 동아리를 만들었다. 2009년에는 한국 대표 수문장으로 체코 라크로스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비록 7전 전패에 머물렀지만 한국 라크로스를 알려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라크로스는 15세기 북미지역 원주민들이 즐기던 바가타웨이 경기를 프랑스계 이주민들이 개량해 만든 종목이다. 그물이 달린 ‘스틱’으로 주먹 크기의 고무공을 주고받으며 골을 넣는 방식이다. 남자는 10인제, 여자는 12인제다. 스틱으로 패스할 때의 구속은 최고 시속 160km까지 나온다. 캐나다 미국 등에서는 프로 리그가 운영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웃 나라 일본도 고교와 대학 클럽 팀이 360여 개나 된다.

국내에서 라크로스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마니아층은 늘고 있다. 고교, 대학의 동호회 중심으로 라크로스 경기가 열리고 있다. 한국라크로스협회(KLA)는 2002년부터 국제대회에 대표팀을 출전시키고 있다. 라크로스 전 국가대표 신소연 씨(22·회사원)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된 훈련장이 없어 한강 공원에서 연습하기도 했다. 그래도 박진감 넘치는 라크로스가 정말 재미있다”고 했다.

KLA는 라크로스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2007년부터 인도어리그(실내체육관에서 경기하는 것)를 열고 있다. 4월에는 남자 6인제 ‘X-리그’를 시작한다. 노진규 KLA 사무국장은 “라크로스는 적은 인원으로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건전한 여가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수 인턴기자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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