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맨유 드라마’ 어느덧 200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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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즌 동안 200경기 출전… 팀 역사상 92번째 기록

맨유, 첼시에 0-3 뒤지다 후반 따라잡아 무승부

2005년 6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갔을 때 박지성(31)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입단 소식이 알려졌다. 당시 선수들이나 현장 기자들도 “진짜 사실이냐”는 반응이었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빅리그로 바로 옮긴 게 긴가민가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그해 7월 맨유에 합류하며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로 명성을 얻었다.

박지성이 6일 영국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선 후반 39분 교체 투입되며 새 역사를 썼다.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2005년 맨유에 입단하고서 이번 시즌까지 7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 칼링컵, 클럽월드컵 등에서 200경기 출전이란 대업을 이뤘다.

‘소리 없이 강한’ 박지성은 200경기 중 142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7시즌째 총 27골 26도움을 기록해 골을 잘 넣는 공격수는 아니지만 ‘두 개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로 공수를 넘나들며 펼치는 저돌적인 플레이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박지성은 “내가 200경기에 출전하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맨유는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선수 중 가장 성공적인 기록을 세웠다. 맨유 역사상 200경기를 치른 92번째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편 맨유는 첼시에 세 골을 먼저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웨인 루니가 페널티킥 2개를 넣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헤딩골을 터뜨려 3-3으로 비기고 승점 55로 이날 풀럼을 3-0으로 꺾은 맨체스터 시티(57점)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대표팀#맨유#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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