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국민銀 정선민, 역대 최초 8000득점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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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농구의 대들보 정선민(38·국민은행)이 통산 8000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정선민은 4일 춘천에서 열린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방문경기에서 20점을 넣으며 팀의 81-56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전날까지 통산 7990점을 넣었던 정선민은 8010득점을 기록하며 여자 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통산 8000득점을 넘긴 선수가 됐다. 통산 득점 2위는 6737점을 기록 중인 김지윤(36·신세계)으로 정선민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정선민은 지난 시즌 골반 부상으로 고생하는 바람에 평균 득점이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9.6득점)에 그쳤다. 농구계 안팎에선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를 감안하면 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신한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정선민은 평균 17.3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다시 일어섰다. 통산 1만 득점 도전에 대해 정선민은 “욕심인 것 같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1만 득점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선민은 양정옥(신세계)과 함께 여자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다. 정선민은 1998년 신세계에 입단하며 프로무대에 데뷔한 뒤 최우수선수 7회, 득점왕 7회를 차지했고 2003년에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를 경험했다. 5일 선두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을 73-68로 눌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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