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 위해 써주세요” 장미란, 2억원 통크게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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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7일 07시 00분


장미란. 스포츠동아DB
장미란. 스포츠동아DB
설립 앞둔 ‘장미란 재단’에 뜻깊은 나눔
장미란(29·고양시청) 부녀가 비인기 종목 지원을 위해 사재 2억원을 출연한다.

장미란의 아버지 장호철 씨는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장미란과 롯데백화점의 후원 협약식 직후 “‘장미란 재단’에 (장)미란이와 내가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보탰다”고 밝혔다. 2월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출범식을 여는 ‘장미란 재단’은 비인기 종목 유망주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수영의 박태환, 펜싱의 남현희, 배드민턴의 이용대, 레슬링의 정지현 등 아마추어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선수들도 ‘재능기부’에 동참할 예정이다. 장미란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유소년 선수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법인의 허가를 위해서는 최소 5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장미란 부녀가 내놓은 2억원을 제외한 3억원은 2010년 10월 장미란과 ‘장미란 재단’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비자카드가 후원한다. 장호철 씨는 “미란이의 이름을 걸고 좋은 취지의 일을 하는 만큼, 우리 부녀도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26일 장미란에게 1억원을 전달하고, 재단의 공식후원사로 참여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이갑 상무는 “자선바자행사를 열어 수익금을 재단에 전달하고, 유소년 스포츠 프로그램에도 백화점의 인프라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장미란 재단’ 관계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비인기종목 지원에 대한 뜻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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