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점·17R…하승진 화려한 컴백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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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9일 07시 00분


전주 KCC의 ‘골리앗’ 하승진(오른쪽)이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울산 모비스 토마스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전주 KCC의 ‘골리앗’ 하승진(오른쪽)이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울산 모비스 토마스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3경기 만에 선발 출장…골밑 완벽 장악
KCC, 모비스전 6연승 행진…천적 입증
KT, LG 74-70으로 꺾고 공동3위 올라


돌아온 ‘골리앗’은 역시 위력적이었다. 전주 KCC가 골밑을 장악한 하승진의 위력을 앞세워 울산 모비스전 6연승을 질주했다.

KCC는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2011∼2012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72-66으로 승리했다. 시즌 7승5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안양 KGC인삼공사를 반경기차로 뒤쫓았다. 또 최근 6번의 모비스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반면 모비스는 서울 SK에 단독 6위 자리를 내주고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2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하승진은 4일 부산 KT전과 6일 서울 삼성전에 결장한 뒤 3경기 만에 스타팅 멤버로 출장했고, 1쿼터 초반부터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화려하게 복귀를 신고했다.

KCC는 하승진이 본격적으로 힘을 발휘한 2쿼터부터 디숀 심스와 추승균, 전태풍, 임재현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면서 전반을 32-26으로 마쳤다. 하승진의 리바운드 수는 전반에만 10개. 여유를 찾은 KCC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전태풍이 3점슛과 골밑슛을 연이어 꽂아 넣으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고, 하승진의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로 더 힘을 얻었다.

위기도 찾아왔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모비스 김동우와 홍수화가 연속 3점포를 작렬하며 69-64로 5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때 ‘해결사’로 나선 전태풍은 종료 1분7초 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하승진은 18득점·17리바운드로 믿음직스러운 복귀를 신고했다. 리바운드 17개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 기록. 용병 심스(25득점·12리바운드)와 함께 상대 골밑을 원천 봉쇄했다. 전태풍과 추승균은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한편 부산 KT는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9득점을 몰아넣은 조성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74-70으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8승 4패가 돼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최근 6연패의 나락에 빠지면서 8위를 간신히 지켰다. 공동 최하위인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삼성에 반게임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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