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의 악착같은 조직농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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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계령-박정은 투혼
신세계 꺾고 공동2위 올라

‘I can't but we can(개인은 할 수 없지만 우리라면 할 수 있다).’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의 안방인 용인실내체육관 곳곳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다. 스타 선수 한 명에 의존하기보다 끈끈한 조직 농구를 펼치겠다는 뜻이다. 시즌 초 ‘부상’이란 복병을 만난 삼성생명에 꼭 필요한 정신이기도 하다.

6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삼성생명은 1라운드를 3승 2패로 무난하게 마쳤지만 팀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주전들의 줄 부상 때문이다. 친정으로 복귀한 센터 김계령은 고질적인 무릎 통증이 심각하다. 킴벌리 로벌슨은 손가락 인대가 끊어졌지만 시즌을 치르고 있다. 박정은도 발목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삼성생명은 2일 용인에서 열린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신세계를 70-65로 꺾고 시즌 4승째(2패)를 거뒀다. 삼성생명은 KDB생명과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계령은 부상 중임에도 18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선화도 14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용인=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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