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은 31일 한국시리즈 우승 헹가래를 받았다. 우승 세리머니 도중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았고, 이후에도 그의 핸드폰은 불이 났다. 밤새 수백 통의 축문이 답지했다. 그 가운데는 자신의 전임자인 선동열 KIA 감독에게서 온 축전도 있었다.
류 감독은 1일 오후 선수단과 함께 대구로 내려가는 와중에 “나중에 확인해보니 선 감독님께서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주셨더라. 경황이 없어서 아직 답례 전화도 못 드렸다”며 “꼭 전화로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비단 류 감독에게만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었다. 2004년 수석코치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감독으로 7년간 사자 유니폼을 입었던 만큼 구단 직원 및 선수단과도 인연이 깊다. 우승 확정 직후 송삼봉 단장과 권오택 홍보팀장 등에게도 전화 또는 문자로 축하의 뜻을 전해왔다. 그렇다면 내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과 KIA가 맞붙는다면? 흥미로운 카드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