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박진만, 수비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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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이는 안타 치라고 출전시키는 게 아니에요.”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포스트시즌에서 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유격수 박진만을 두고 “큰 경기에서는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 수비만 잘해주면 된다. 방망이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진만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5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4차전까지 13타수 3안타 타율 0.231로 부진했다. 23일 5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였다. 박진만의 정규시즌 타율은 0.280이다.

하지만 박진만은 이 대행이 언급한 큰 경기 경험에서는 최고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80경기에 출전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던 그는 올해 준플레이오프 4경기와 플레이오프 5경기를 보태 기록을 89경기로 늘려 놨다. 76경기로 2위인 김동주(두산)와의 차이는 13경기.

많은 경기에 출전하다 보니 박진만은 포스트시즌에서 실책도 많았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 전까지 통산 10개의 실책으로 이 부문 최다인 11개보다 1개가 적었다. 그러나 박진만은 “수비만 잘해주면 된다”던 이 대행의 기대대로 녹슬지 않은 명품 수비를 자랑하며 5차전까지 실책 없이 내야를 지켜 포스트시즌 최다 실책 타이 기록의 불명예는 피해갔다.

롯데 홍성흔도 팀은 졌지만 노장으로 제몫을 했다. 플레이오프 5차전 6회에 날린 2루타로 김동주(81개)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82개) 기록을 세웠다. 홍성흔은 포스트시즌 통산 115루타를 기록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는 김동주와 타이를 이뤘다.

부산=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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