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3연패냐, 성남 한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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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4일 07시 00분


성남 라돈치치, 신태용 감독, 수원 윤성효 감독, 염기훈(왼쪽부터). FA컵 결승전은 오는 15일 오후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성남 라돈치치, 신태용 감독, 수원 윤성효 감독, 염기훈(왼쪽부터). FA컵 결승전은 오는 15일 오후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수원 vs 성남, 내일 FA컵 결승

윤성효 감독 “최초 3회연속 우승 도전”
신태용 감독 “2년전 패배 반드시 설욕”
성남, 부상 김정우 출격 여부 최대변수


수원 삼성과 성남 일화가 1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1 FA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수원 윤성효 감독과 성남 신태용 감독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향한 집념을 드러냈다. 윤 감독은 역대 최초로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신 감독은 2년 전 대회 결승에서 수원에 당한 패배를 돌려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염기훈 “군 입대전 3연패 이루어내고 싶어”

수원은 FA컵 창설 이후 처음으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윤 감독은 “국내에서 최고 권위 있는 대회인데 누구도 3연패를 하지 못했다. 3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주장 염기훈도 “이번 시즌을 마치면 군에 입대해야하는데 FA컵 3연패를 이루어내고 싶다. 자신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성남도 가만있지 않았다. 신 감독은 “2년전 차범근 감독님이 수원에 계실 때 FA컵 결승전에서 만나 패했다. 그 때 내 가슴속에 한이 맺혔다”며 “이번엔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에는 감독 초년병이었고, 이제는 3년차가 됐다. 그때와는 다를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제2의 잔디 사태는 없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맞대결한 수원과 성남은 잔디 문제로 대립했다. 1차전이 열린 탄천종합운동장 잔디가 많이 망가져 있었다.

수원은 “조기축구팀도 이런 곳에서는 볼을 차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했지만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1차전 홈경기에서 이긴 성남은 2차전 원정에서 패했지만 종합전적에서 앞서 4강에 올랐다.

이번엔 지난해와 같은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신 감독은 “지금은 잔디 상태가 좋다. 공중파 중계도 한다고 들었는데 두 팀이 좋은 그라운드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K리그도 좋은 축구를 선보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남 김정우. 스포츠동아DB
전남 김정우. 스포츠동아DB


● 김정우의 선발출전 여부가 연막작전(?)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단연 성남 김정우(사진)다. 상무에서 제대해 성남에 가세한 김정우는 소속팀 복귀전에서 부상을 입고 쉬고 있다. 최근 1군에 복귀했지만 이번 주말 열리는 FA컵 출전은 미지수다.

미드필드의 핵 김정우가 경기에 나설 경우 성남의 전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다. 결승전 결과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신 감독은 애매한 대답을 했다.

“이제 막 볼 터치를 시작해서 선발출전 가능성은 50대50이다.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지만 선발 출전이 불가능하다면 교체 멤버로라도 포함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경기 당일 오전까지 보고 결정하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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