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티샷 역시 페어웨이에 떨어뜨리지 못한 가르시아는 세 번째 시도에서는 왼쪽(왼손타자) 대신 오른쪽에서 스윙하는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다시 OB가 되면서 최종 비거리는 ‘0’으로 끝났다. 가르시아는 “너무 즐겁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좋은 승부를 해보고 싶다”고 아쉬워했다.
○거리는 뒤지지만 정확성으로 승부 유소연은 살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첫 티샷에서 실수가 나와 168야드 밖에 날아가지 않았다. 유소연에게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두 번째 샷에서 US여자오픈 우승자의 진면목을 발휘했다. 페어웨이 중앙으로 날아간 볼은 252야드 지점에 떨어졌다. 세 번째 샷도 250야드 날아갔다. 결과는 670야드.
유소연은 “거리로 가르시아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확도로 승부하려 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음에 한 번 더 기회가 생기면 진정한 대결을 해보고 싶다”며 승리를 만끽했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