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 파월 아웃…볼트 원맨쇼되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6일 07시 00분


부상 후유증 100m 불참…400m 계주도 힘들 듯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남자100m 챔피언에 무혈입성하나.

당초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남자100m는 볼트와 타이슨 게이(29·미국),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의 3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게이(29)가 고관절 수술로 불참을 확정한 데 이어, 파월마저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됐다. 결국 볼트는 이렇다할 경쟁자 없이 스타트블록 위에 서게 됐다.

파월은 25일 대구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린 자메이카 대표팀의 기자간담회에 볼트(25)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메이카대표팀을 후원하는 다국적 스포츠용품업체 푸마 관계자는 “간담회 30분전에 불참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파월 대신 간담회에 나온 마이클 프레이터(29)는 “파월이 1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해, 내가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순간 간담회장이 술렁였다. 파월의 에이전트사인 도일 매니지먼트는 잠시 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월이 7월30일 부다페스트에서 경기한 뒤 사타구니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를 위해 2주 동안 받을 수 있는 치료는 모두 받았지만, 뛸 때마다 통증이 생겨 결국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파월은 시즌랭킹 1위 기록(9초78)을 보유하는 등 볼트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혀왔다.

파월의 소식을 전해들은 볼트는 “처음 듣는 얘기다. 어제도 만났는데 괜찮아 보였다”며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도일 매니지먼트는 “파월이 주종목인 100m에 나서지 못해 실망한 상황이지만, 400m 계주에는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전영희 기자 (트위터@setupman11) setup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