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승회는 배명고-탐라대를 거쳐 2003년 두산에 입단했다. 2003년 34경기에 등판했는데 후반기 SK 이호준의 타구에 목을
맞은 뒤 내리막길을 탔다. 2005년까지 거의 무명이었다. 그러다 2006년 일약 61경기에 등판해 6승5패10홀드로 두산
허리의 중추로 떠올랐다.
그 다음해에도 42경기나 등판해 데뷔 이후 최다인 83.1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어쩌면
절정을 맞을 수 있었던 2008∼2009년 병역의무를 짊어져야 했다.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2010년 복귀했지만
자리를 찾기 쉽지 않았다. 그러다 2011년 캠프에서 김경문 전 감독의 눈에 다시 들었다. 선발 기회도 주어졌다.
그리고 용병
페르난도가 2군에 내려간 사이 김광수 감독대행도 김승회를 5선발로 기용했다. 11일 SK전에서 김승회는 5이닝 노히트노런 포함해
6.2이닝 1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에 1538일 만의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