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홍란 단독선두…에비앙 약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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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30일 07시 00분


히든밸리 1라운드 6언더 66타
“시차적응 덜 됐는데 기대 이상”

여성프로골퍼 홍란. 스포츠동아DB
여성프로골퍼 홍란. 스포츠동아DB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돌아온 홍란(25·MU스포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히든밸리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선두로 나섰다.

홍란은 29일 충북 진천 히든밸리 골프장(파72·652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7개를 뽑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문현희(29·발트하임)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다.

에비앙 마스터를 끝내고 26일 귀국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홍란은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됐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만족해했다.

아이언 샷과 퍼트가 좋았다.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거의 매홀 버디 기회를 잡았다. 버디 퍼트는 모두 3∼4m 이내의 거리에서 나왔다.

전반 9개 홀에서 6,7,8번홀 연속 버디를 챙긴 홍란은 후반 10, 11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선두 자리를 꿰찼다. 16번홀(파5)에서 3퍼트를 하면서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17번과 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는 뒷심을 보였다.

홍란은 “에비앙 마스터스 갔다 오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국내에서 경기가 안 풀릴 때 거리를 더 보내기 위해 잔뜩 힘만 줬는데 이번에 경기하면서 정확하게 치면 멀리 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무조건 가깝게 붙여야 버디가 나오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됐다. 잠시 머리에서 잊고 있었던 것을 일깨워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홍란은 정확한 페어웨이 안착과 그린 적중률로 7개의 버디를 챙겼다.

한결 여유도 생겼다.

“해외 진출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국내에서 2∼3년 더 뛰면서 생각해 보고 싶다. 해외 대회를 경험해보니 마치 상위권에 있는 한국선수들만 모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문현희와 이명환(21·현대하이스코)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 이보미(23·하이마트)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진천 |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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