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스페셜] 하반기 1위, 4위 전쟁 좌우할 ‘조커’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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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30일 07시 00분


삼성 채태인 투입…1위 굳히기

내달 2일 1군 올려 …새용병도 물색중
KIA는 양현종 곽정철 가세 “선두 탈환”

4위싸움 LG, 오지환 복귀·이대진 영입
한화 류현진·SK 김광현 에이스로 승부

야구선수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야구선수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삼성과 KIA가 펼치는 박빙의 1위 경쟁, LG·롯데·두산 등 세 팀이 뒤엉킨 4위 싸움-. 올스타전 이후 페넌트레이스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2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한 게임 한 게임이 결승전”이라던 LG 박종훈 감독의 말대로 후반기 순위경쟁에 각 팀은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막판 스퍼트를 위해선 예비전력의 가세와 효과적 활용이 필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참패를 딛고 5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삼성과 9년 만에 가을잔치 참가를 꿈꾸는 LG를 중심으로 각 팀의 후반기 예비전력 및 조커를 살펴본다.

○‘사자 등’에 날개를?

삼성 류중일 감독은 29일 “채태인을 다음주 화요일(8월 2일) 1군에 올린다”고 밝혔다. 뇌진탕 후유증과 허리 통증의 여파로 전반기에 고작 14게임에만 출장했던 주전 1루수 채태인의 합류를 통해 타선 강화를 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류 감독은 아울러 용병타자 라이언 가코 대신 영입한 우완 투수 덕 매티스를 “다음 주중 넥센전에 맞춰 선발로테이션에 집어넣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삼성은 일본인투수 카도쿠라 켄을 대체할 또 한명의 용병투수도 물색 중이어서 8월 이후 투타에 걸쳐 눈에 띄는 보강이 기대된다. 정확도와 장타력을 겸비한 채태인이 제 기량을 발휘하고, 새 용병투수들이 불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준다면 삼성은 ‘날개까지 단 사자’로 변신해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려볼 만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쌍둥이?


LG 박종훈 감독은 이날 유격수 오지환(오른 손목 부상)의 가세를 알렸다. 복귀시점은 역시 다음주중. 박 감독은 “오지환이 합류하면 팀 수비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감독과 LG가 희망을 품고 있는 후반기 또 하나의 조커는 KIA에서 웨이버로 풀렸던 투수 이대진. LG는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대진 영입의향서를 단독으로 제출해 ‘낙찰’을 받았다. 박 감독은 선발 3총사 박현준∼주키치∼리즈를 받쳐줄 4·5선발로 기존의 김광삼, 심수창에 이대진을 포함시켜 자연스런 경쟁을 통한 선발진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선발 또는 롱릴리프로 활용 가능한 이대진이 관록을 발휘해준다면 LG로선 천군만마를 얻는 격이다.

○‘수수방관할 수 없는’ 경쟁자들


2위 KIA도 부진했던 좌완 선발요원 양현종과 우완 불펜 곽정철의 복귀를 저울질하고 있다. 안면골절상을 입었던 주전 유격수 김선빈은 9월 이후에나 가세할 수 있지만 양현종과 곽정철로 마운드 높이를 더욱 높여 1위 탈환을 벼르고 있다.

4강 희망을 고수하고 있는 한화도 에이스 류현진을 다음 주말부터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포함시켜 선발진을 강화한다. 1위 경쟁 합류를 노리는 SK는 심혈을 기울여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롯데와 두산, 넥센은 눈에 띄는 전력보강요인이 없는 형편이다.

잠실|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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