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놓친 태극낭자 “브리티시오픈서 100승 사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26일 07시 00분


신지애·최나연·박세리 등 재도전

한국 여자골프의 LPGA 100승 도전이 물건너갔다. 한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르뱅에서 끝난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김인경(23·하나금융)과 홍란(25·MU스포츠)이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미야자토 아이(일본·15언더파 273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인경은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 홍란은 공동 6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첫날 돌풍을 일으킨 안신애(21·비씨카드)가 공동 9위에 올라 한국선수 3명이 ‘톱10’에 들었고, 대회 2연패에 나선 신지애(23·미래에셋)는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한국 선수들이 못했다기보다 미야자토 아이가 잘했다. 무너질 듯 하면서 앞으로 치고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100승 사냥이 멈춘 건 아니다. 28일부터 스코틀랜드의 카누스티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재도전에 나선다.

가장 큰 기대 받고 있는 선수는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 그리고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김인경이다. 모두 우승 맛을 본지 꽤 오래돼 터질 때가 됐다. 신지애는 2009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다. 최나연은 예상 밖의 부진에 빠져있지만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조금만 감각을 회복하면 언제든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다. 맏언니 박세리는 에비앙 마스터스가 끝난 뒤 “브리티시 오픈에서 통산 100승의 이정표를 직접 쓰고 싶다.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애와 최나연 등 한국선수들은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끝나면 일제히 귀국한다. LPGA 투어 통산 100승이라는 새 이정표를 쓰고 가벼운 마음으로 귀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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