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감독 “SK 6연패는 창의력 부족 때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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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감독 자평…“향후 극과 극 달릴 것”

SK 김성근 감독은 5일 삼성전을 앞두고 필드에 나섰다. 포스트시즌 때처럼 선수들이 도열한 상황에서 수비나 견제, 주루 시프트 훈련을 진행했다. 특별한 풍경이긴 했지만 내용 자체는 기본기 훈련이었다. ‘기본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무언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김 감독은 앞서 4연패를 당했던 목동 넥센전에서 ‘노-사인 경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SK의 문제를 보고 싶었다. 의욕은 있었지만 (스스로 풀어가는) 창의력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감독이 전면에 나서서 풀어가겠다’는 의미가 강하게 함축돼 있다. 선수들이 알아서 풀어가지 못하니 아직 SK가 강팀이 아니라고 여기기에 SK의 장래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바라봤다. “향후 (아주 좋든지 완전히 추락하든지) 극단으로 갈 것이다. 어중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 시국에서 김 감독은 팀 성적을 책임지면서 ‘리빌딩’을 동시에 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단기적 성적을 챙기되, 2군 선수들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식적으로 배치되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가져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인데, 이는 다시 말하면 그만큼 현재 SK가 불확실성에 놓여있다는 의미다.

SK 선수들은 5일 삼성전에 전원 농군패션으로 나섰다. 코치진 쇄신으로 1루에 정경배, 3루에 이철성 코치가 새로 들어왔다. 1회부터 희생번트가 나왔다. 1∼3회 계속 1점씩 얻었는데 전부 2사 후에 점수가 나왔다. 연패탈출을 떠나 ‘SK 방식’을 되찾아서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의지가 무색하게 SK는 5일 문학 삼성전에서 5-2로 앞서던 경기를 불펜의 난조 속에 결국 연장 11회 6-5로 역전패해 6연패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문학 | 김영준 기자 (트위터@matsri21)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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