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Mr.임팩트, 가르시아 “내 사전에 솔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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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일 07시 00분


천적 SK전 영양가 만점 스리런 두방
복귀후 홈런 6방 23타점 알토란 활약

한화 가르시아(왼쪽)가 30일 SK전 1회초 1사 2·3루에서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린 뒤 팀동료 정원석과 약속된 손동작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고 있다. 문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한화 가르시아(왼쪽)가 30일 SK전 1회초 1사 2·3루에서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린 뒤 팀동료 정원석과 약속된 손동작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고 있다. 문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이제는 ‘미스터 스리런’이라고 불러도 될 기세다. 한화 가르시아가 시즌 5·6호 홈런을 전부 3점홈런으로 장식했다. 6개의 홈런 중 3점홈런 3개, 만루홈런 2개, 솔로홈런은 단 1개도 없다.

가르시아는 30일 SK전에서 제1선발 글로버, SK 특급불펜 정우람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려 더 빛이 났다. 가르시아가 7회초 1사 1·2루에서 두 번째 3점홈런을 터뜨린 뒤 환한 미소로 귀환하고 있다. 타율은 낮아도 ‘타점머신’다운 킬러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만루포 아니면 3점포다. 솔로포는 아예 없고, 2점 홈런은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때려낸 귀중한 선제 아치였다. 한화의 ‘미스터 임팩트’ 카림 가르시아(36)가 30일 문학 SK전에서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꼭 필요한 순간에 가장 인상적인 홈런을 때려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화 유니폼을 입자마자 SK와의 천적 관계마저 앞장서 해소시킬 기세다.

첫 번째 3점 홈런이 터졌을 때만 해도 이것으로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3루. 가르시아는 단단히 마음먹고 타석에 섰고, SK 선발 글로버의 초구 바깥쪽 높은 직구(143km)를 힘껏 잡아당겼다. 문학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5호 3점 홈런이었다. 승부는 초반부터 한화 쪽으로 눈에 띄게 기울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의 얼굴에도 “됐다” 싶은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진짜 ‘가르시아 타임’은 그 후에 기다리고 있었다. 한화는 5-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회 5-5 동점을 허용했다. 6회 정원석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리드하긴 했지만 1점차 살얼음판 승부라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경기 전까지 61이닝을 던져 자책점이 7점뿐이던 SK의 철벽 불펜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라왔으니 더 그랬다.

그런데 이 때 또 한 방이 터졌다. 7회초 1사 후 3번 장성호와 4번 최진행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 밥상이 차려졌다. 볼카운트 0-2에서 정우람의 슬라이더(126km)가 한가운데로 몰렸고, 가르시아는 또다시 벼락같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똑같은 방향으로 날아가는, 또 한 번의 3점 홈런. SK 선수들마저 혀를 내두르고 마는 엄청난 폭발력이었다.

가르시아는 복귀 후 14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홈런 6개에 2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만루홈런이 2개, 3점홈런이 3개, 2점홈런이 1개다. 만루홈런 두 개는 모두 지고 있는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는 역전 홈런이었고, 나머지 하나의 3점포는 끝내기 아치였다.

2할대 중반의 타율은 문제 거리도 안 된다. 첫 해의 위력을 다시 찾아가고 있는 가르시아. 더 높이 날고 싶어 하는 한화에 아주 커다란 날개가 달렸다.

○가르시아의 말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첫 홈런은 마침 노리고 있던 직구가 들어와서 쳤고, 두 번째는 상대 투수의 실투였다. 1점이라도 더 내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한 것이 홈런으로 이어져 기쁘다. 최근 방망이를 1030g에서 940g짜리 가벼운 것으로 바꿨는데 계속 사용할 생각이다.

문학 | 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yeb@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트위터@beanjjun)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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