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나는 리스트 …K리그 전구단 수사 확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7월 1일 07시 00분


■ 승부조작 수사 어디까지?

자진신고·추가혐의 눈에 띄게 늘어
“K리그 중단될라”우려의 목소리도


승부조작 및 불법 베팅 연루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접수되는 자진신고 건수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그렇다보니 승부조작이 이루어진 대상 경기 리스트도 확대되고 있다. 대전과 광주에서 시작된 승부조작 관련 수사 범위가 K리그 전체로 확대될 분위기다.

일부 구단 선수들이 자진 신고를 한 뒤 소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대구 핵심 멤버 5명이 연맹에 자진 신고한 뒤 소환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 부산, 제주의 일부 선수들도 자진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수사와 2차 수사가 연결되기도 했다. 4월 컵 대회 포항전에서 승부조작 대가로 검은 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대전 A는 작년 9월19일 상무 전 때도 같은 일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져 추가 기소됐다. 대전 구단도 이런 사실을 통보받고, 진상파악에 나섰다.

창원지법에서 6월28일 열린 첫 공판 때 검찰은 “이번 피의자 중 일부는 추가 수사 부분과 연루돼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수사의 확대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해당 선수들이 대거 다른 경기들에까지 불법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엄청나게 많은 일이 벌어졌단 사실이 하나씩 베일을 벗고 있다.

검찰은 지나치게 많은 배당금이 걸려 발매가 중지된 상황을 포착해 조사대상에 올렸던 9월16∼18일, 10월25∼27일, 11월1∼3일 3차례 사안 외에도 6월과 7월에도 승부조작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

프로축구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루머의 중심에 있었던 많은 선수들이 조사를 받으면서 자진신고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들었다”라며 “사건이 얼마나 더 확대될지 걱정된다”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구단은 선수들이 너무 많이 연루돼 선수구성도 힘들다고 들었다. 이러다 K리그가 중단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창원|남장현 기자 (트위터 @yoshike3)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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