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연맹 김원길 총재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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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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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연고지, 고양으로

국내 여자 프로농구는 최근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았다. 팬들의 무관심 속에 ‘그들만의 리그’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각 구단은 눈앞의 성적에만 매달려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고 갈등 양상을 보였다. 한때 세계 4강의 실력을 갖췄던 여자 농구의 국제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

여기저기서 물이 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68·사진)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 총재는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6개 구단 정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5대 총재에 선임됐다. 1999년 2대 WKBL 수장에 오른 김 총재는 3년 임기를 보장받아 2014년까지 연맹을 이끌게 됐다.

김 총재는 “내부적으로 쌓인 문제점을 털어내라는 것이 여자 농구계의 요구였고 내게 주어진 과제였다”며 “15년간 연맹을 맡게 됐으니 여자 농구의 부흥을 위해 직접 몸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재임 기간 타이틀 스폰서 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리그의 재정을 탄탄하게 했으며 인터넷 및 TV 중계 활성화 등을 주도했다.

한편 이날 열린 한국농구연맹 이사회에서는 오리온스가 신청한 대구에서 고양으로의 연고지 변경을 승인했다. 명분 없는 연고지 이전이라는 비난을 들었던 오리온스는 1997년 프로 원년 때부터 홈으로 쓰던 대구를 떠나 다음 시즌부터 고양에서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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