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악” 엄지 골절

  • Array
  • 입력 2011년 6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샌프란시스코 산체스 투구에 맞아… 최소 6주 결장

화는 겹으로 온다고 했다. 한국의 유일한 메이저리거 추신수(29)가 그렇다. 클리블랜드 추신수는 25일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샌프란시스코와의 인터리그 방문 경기에서 4회 좌완 조너선 산체스의 시속 143km 직구에 왼손 엄지를 맞아 뼈가 부러졌다. MLB닷컴은 추신수의 공백이 최소 6주간 이어질 것이라는 클리블랜드 수석 트레이너의 전망을 전했다. 매니 액타 감독은 “수술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을 받는다면 공백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추신수는 26일 부목을 댄 채 경기장에 나타나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팀이 좋은 출발을 했고 여전히 1위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지 못해 슬프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이번 부상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 5월 음주운전 사고로 정신적인 고통이 타격 부진으로 이어졌고 이번엔 손가락 골절로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추신수는 올해 타격은 부진한 편이지만 수비에서는 골드글러브감의 기량을 과시했다. 추신수 앞에서는 주자들이 과감히 뛰지 못했다. 강한 어깨로 팀의 실점을 최소화해 주는 역할을 했다. 현재 외야수 부문 어시스트 9개로 리그 2위에 랭크돼 있다. 더구나 구단의 장기계약 제시도 거절하며 1년 계약을 맺은 터라 오프시즌 연봉협상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2년 연속 3할 타율에 20홈런-20타점을 달성했던 추신수는 올 시즌 타율 0.244에 5홈런 28타점을 기록 중이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texa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