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지동원, 프리미어리거 된다

  • Array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선덜랜드와 세부 조율 남아
연봉 100만∼110만달러 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 등을 놓고 저울질했던 한국 축구 차세대 스타 지동원(20·전남·사진)의 진로가 선덜랜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전남 측은 21일 “선덜랜드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선덜랜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10위를 차지한 중위 팀.

이적료는 350만 달러(약 38억 원), 연봉은 100만∼110만 달러(약 11억∼12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전남은 20일 오후 선덜랜드로부터 최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동원의 이적료는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할 당시의 액수와 비슷하다. 이로써 지동원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설기현(풀럼),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여덟 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지동원은 2009년 볼턴 입단 당시 21세였던 이청용보다 한 살 어린 20세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다. 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기록이다.

전남은 프로축구 K리그 성적 등을 고려해 지동원의 합류시점을 가급적 늦추길 원한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조속한 이적을 원하고 있다. 8월부터 시작되는 프리미어리그를 앞두고 현지 적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23일 요르단과의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에 출전한다. 홍명보 감독은 1차전 후 “지동원이 마음속에 여러 생각을 담고 있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로의 가닥이 잡힌 지동원이 후련한 기분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26일 치러지는 K리그 전남-강원전이 지동원의 고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