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가르시아 이틀연속 만루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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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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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2-1 쫓긴 7회 2사후 대형 홈런… 한화, 전날 패배 설욕

거포의 귀환 독수리가 되어 돌아온 멕시코 출신 거포 카림 가르시아(한화)가 연일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가르시아가 16일 KIA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7회 6-1로 달아나는 만루포를 터뜨린 뒤 한 손을 치켜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틀 연속 그랜드슬램을 작성한 가르시아의 기세가 등등하다. 한화 이글스 제공
거포의 귀환 독수리가 되어 돌아온 멕시코 출신 거포 카림 가르시아(한화)가 연일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가르시아가 16일 KIA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7회 6-1로 달아나는 만루포를 터뜨린 뒤 한 손을 치켜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틀 연속 그랜드슬램을 작성한 가르시아의 기세가 등등하다. 한화 이글스 제공
“가∼르시아. 가르시아. 가르시아.”

16일 대전 한밭야구장은 가르시아를 외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팬들은 ‘가르시아 송’을 합창하며 멕시코 강타자의 귀환을 반겼다.

독수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가르시아가 2경기 연속 만루포를 날리며 팀 타선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한화는 정원석(2회) 가르시아(7회) 강동우(8회)의 홈런으로만 6득점하며 KIA를 7-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도 이날 패배한 두산을 제치고 6위에 복귀했다.

KIA에 2-1로 쫓긴 7회 2사 만루. 가르시아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석에서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난 가르시아는 KIA의 세 번째 투수 유동훈의 초구(바깥쪽 투심)를 거침없이 받아쳤다. 타구는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10m 만루홈런. 가르시아는 오른손을 번쩍 든 채 그라운드를 돌았다. 더그아웃의 선수들과 하나하나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함께했다.

가르시아의 만루홈런은 롯데 시절 4번을 포함해 6호째.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은 1999년 호세(롯데), 2005년 김태균(한화), 2008년 박재홍(SK)에 이어 통산 4번째다. 가르시아는 “‘특타조’로 연습한 게 도움이 됐다. 팀의 4강 진출에 힘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2년차 투수 장민제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포함해 5안타 4볼넷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선발 11번째 등판 만에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신고했다. 그는 최고 시속 145km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장민제는 “타자를 믿고 던졌다. 코너워크에 신경 써 던진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문학에서 롯데는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선두 SK를 7-2로 이겼다. 장원준은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8안타 2실점하며 LG 박현준과 함께 다승(8승 1패) 공동 선두에 올랐다.

넥센은 잠실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두산을 10-5로 이겼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4타점을 쓸어 담은 김상수의 맹타에 힘입어 LG를 6-4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대전=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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