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내놔요”…박석민, 롯데 덕아웃 습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10일 07시 00분


9일 삼성전을 앞둔 1루측 롯데 라커룸. 그라운드에서부터 이대호에게 ‘방망이 하나만 달라’고 떼를 쓰던 삼성 박석민이 기어코 라커 안까지 침입(?)했다.

“대호 형 기 좀 받아야겠다”던 그는 강민호를 보자, 우선 그의 가방에서 ‘골라가겠다는 듯’ 여러 배트를 꼼꼼히 살펴봤다. 마치 ‘손님이 상품 고르듯’ 태연한 표정. 옆에 있던 이대호가 “너 (강)민호랑 같이 저녁 먹다가도 계산할 때 되면 화장실 가버린다며?”라고 한 방을 날렸다. 그렇다고 기죽을 박석민은 절대 아니었다. “어제는 제가 냈다니까요”라고 항변하던 그는 강민호가 “밥 산다고 나갔더니 카드 안 갖고 왔다고 나한테 바가지 씌운 적도 있다”고 폭로(?)해도 꿈쩍하지 않았다.

이대호가 “삼성 보너스 줬다고 하던데 한턱 쏴라”라고 했지만 들은체 만체 하던 박석민. 결국 방망이만 갖고 가기 아쉬웠던지, “음료수 하나 먹겠습니다”고 꾸벅 절을 한 뒤 음료수까지 챙겨 총총걸음으로 덕아웃을 빠져나갔다.

대구|김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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