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최경주에 역전패 악몽
인비테이셔널 3R서 7타차 위창수에 역전 당해 2위로
‘코리안 징크스’라도 생겼을까.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지난주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종일 같은 조로 맞붙은 최경주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그는 이번 주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에서 열린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선 1, 2라운드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6개를 낚아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위창수와는 7타 차. 하지만 22일 3라운드에서 위창수와 동반자가 되면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날카롭던 아이언 샷이 무뎌져 그린 적중률은 반타작을 밑도는 44%로 떨어졌다. 퍼트수는 30개까지 치솟았다.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에 버디는 2개를 낚는 데 그쳐 4타를 잃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역전을 꿈꾸기보다는 톰스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목표를 세웠던 위창수는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하며 톰스를 추월해 1타 차 선두가 됐다.
위창수는 최경주의 절친한 후배. 3월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는 동행한 최경주의 에이전트인 임만성 씨의 어머니가 해준 김밥 6줄을 한자리에서 먹어치운 적도 있다. 최경주는 “PGA투어에서 2주 연속 한국인 선수가 우승한다면 역사에 남을 일이 된다. 위창수가 편안하고 평범하게 경기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톰스는 쫓기는 입장이 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5년 PGA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노리는 위창수는 23일 마지막 라운드에도 톰스와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선배 최경주의 우승 기운을 건네받은 그가 톰스를 2주 연속 악몽에 시달리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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