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예비고사 보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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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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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대구국제대회, 43개국 선수단 220명 기량 점검
베이징올림픽 男 100m 동메달 딕스 “좋은 기록 자신”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가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8월 27일 막을 올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리허설인 이번 대회에는 43개국 220명의 선수단이 16개 종목(트랙 10종목, 필드 6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한다.

대회 참가자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가 미국의 남녀 스프린터 월터 딕스(25)와 앨리슨 펠릭스(26).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0m와 2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딕스는 단거리에서 떠오르는 강자다. 지난해 작성한 100m 개인 최고기록 9초88은 시즌 세계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m 개인 최고기록은 2007년에 세운 19초69. 딕스는 “세계선수권이 열리는 경기장의 트랙을 미리 밟아 보기 위해 출전했다”며 “대구스타디움의 시설에 만족한다.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딕스는 100m에만 출전한다.

2005년 헬싱키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여자 200m를 3연패한 펠릭스 역시 주목을 끈다. 펠릭스가 라이벌로 꼽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m 우승자 베로니카 캠벨브라운(자메이카)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여자 100m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카멜리타 지터(32·미국) 역시 눈여겨볼 만한 선수다.

국내 선수로는 남자 세단뛰기의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과 남자 100m의 김국영(20·안양시청)이 올 시즌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모습을 보인다. 김덕현은 세단뛰기(17.10m)와 멀리뛰기(8.20m) 한국기록 보유자.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멀리뛰기 금메달을 딴 김덕현은 세단뛰기에만 나선다.

100m 한국기록(10초23)을 갖고 있는 김국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김국영은 지난해 6월 전국선수권에서 31년 묵은 100m 한국기록을 갈아 치우며 혜성처럼 떠올랐지만 같은 해 10월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10초54로 3위에 그쳤고,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는 10초51로 준결선에서 탈락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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