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수첩] 이청용의 볼턴, 블랙번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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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일 07시 00분


“박주영 이적설? 잘 몰라요”

이청용. 스포츠동아DB
이청용. 스포츠동아DB
이청용의 볼턴은 1일(한국시간)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블랙번 로버스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에서 전반 20분 올손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시즌이 종착역으로 향한다는 아쉬움 때문일까. 볼턴 원정 팬들은 블랙번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부터 응원에 열을 올렸다.

○ 치열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던 경기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몸을 풀기 시작한 이청용은 60분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듯 오언 코일 감독은 잠시도 자리에 앉지 못한 채 선수들에게 지시를 했다. 이청용도 크게 위협적인 장면은 만들지 못했고, ‘영향력이 없었다’는 평가 속에 평점 6을 받았다.

그래도 열기는 굉장했다. 이날 볼턴 팬들의 응원 열기는 홈 팀 블랙번보다 뜨거웠다. 특히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맹렬한 공세를 펼쳤으나 볼턴은 끝내 상대 골 망을 흔들지 못했다. 볼턴 팬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를 이긴 블랙번은 강등권 경쟁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 젠틀맨 이청용

경기에선 비록 졌지만 이청용은 신사였다. 이청용은 종료 후에도 한참 동안 경기장 출입구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원정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한국 팬들과는 한 명 한 명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친절함을 보였다.

하지만 이청용은 국가대표팀 캡틴 박주영(AS모나코)의 이적설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상황이 일어나는지는 모른다”고 말한 뒤 선수단 버스에 올랐다.

블랙번(영국) | 김신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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