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벌써 4AS…아낌없이 주는 동국!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4월 25일 07시 00분


김동찬 김지웅 이승현과 찰떡궁합
대구전 AS추가…도움행진 이어가

이동국(32·사진)은 전북 현대로 팀을 옮겨 폭발적인 득점 레이스를 벌이던 2009년 여름, 스포츠동아와 인터뷰를 마친 뒤 농담 삼아 “골을 넣으면 못 넣는다고 뭐라 하고 골을 넣으니 주워 먹는다고 하고 올해처럼 많이 넣으니 이제는 도움이 없다고 한다”며 푸념한 적이 있다.

“스타 공격수의 숙명이라 생각하고 좋게 받아들이라”고 위로를 건네면서도 이동국의 답답한 심정이 십분 이해가 갔다. 올해만큼은 그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차곡차곡 도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동국은 24일 대구FC 원정에서 전반 38분 김지웅의 결승골을 도왔다.

페널티 정면에서 수비수를 피해 내 준 볼을 김지웅이 잡아 오른발 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시즌 4호 도움(4득점).

이동국의 한 시즌 최다도움은 상무시절이던 2003년의 6개다. 시즌 22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2009년에는 도움이 없었고, 작년에는 13골 3도움이었다. 최근 추세라면 개인 최다기록도 가능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작년에는 동국이가 월드컵대표팀에 뽑히면서 수비에 대한 압박이 심해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아 걱정을 했는데 올해는 많이 움직이면서도 아주 효율적이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교적 단신 공격수인 동료 김동찬-김지웅-이승현과 호흡이 좋다. 최 감독은 16일 광주 전에 이어 이날도 최전방에 이동국, 섀도 스트라이커 김동찬, 측면에 이승현과 김지웅을 선발로 내세웠다.

광주 전에서는 이동국이 김지웅, 이승현, 김동찬의 골을 하나씩 도우며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전반에만 5골이 나와 6-1 대승을 거뒀다. 이날도 이동국의 도움 등 2골이 전반에 터졌다.

최 감독은 “다른 공격수가 움직이면 이동국이 빠지며 패스를 내 주는 플레이가 아주 노련해 졌다. 득점 폭발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팀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몸 상태가 2009년보다 더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윤태석 기자 (트위터@Bergkamp08)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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