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서 달려온 삼성화재, 이제 2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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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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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바닥→준 PO→PO→챔프전… 체력 열세 딛고 대한항공에 2연승
여자부 흥국생명은 승부 원점으로 돌려

삼성화재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대한항공과 달리 6경기를 더 치렀다. 백업 멤버의 부족도 걱정이었다. 주포 박철우는 부상으로 3차전에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마지막까지 온 이상 체력이나 전력은 의미가 없다. 끝까지 버티는 팀이 이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에 전력과 체력은 의미가 없었다. 삼성화재는 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대한항공에 3-2(25-22, 19-25, 25-21, 23-25,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2연승을 달리며 우승에 2승만 남겨뒀다. 삼성화재는 위기 때마다 박철우를 교체 투입했고 1차전에서 46점을 퍼부은 가빈이 50점, 신으뜸이 10점으로 제 몫을 해주며 승리를 낚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3세트에서 당한 부상으로 4세트에서 뛰지 못하며 다양한 공격을 못한 것이 뼈아팠다.

승부가 갈린 세트는 3세트였다. 삼성화재는 3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에 뒤져 있었다. 하지만 14-14 동점을 만든 뒤 유광우의 오픈 공격과 상대 실책으로 달아났다. 그 뒤 삼성화재는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에서 삼성화재는 세터 한선수가 빠진 대한항공에 방심하며 5세트까지 갔지만 특유의 조직력과 가빈의 공격이 되살아나면서 경기를 끝냈다. 3차전은 장소를 옮겨 7일 오후 7시 대전에서 열린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4차전(7전 4선승제)에서 현대건설을 3-2(28-30, 26-24, 21-25, 25-23, 15-10)로 꺾고 2승 2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흥국생명은 미아가 27점, 한송이가 16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주예나(12득점)와 김혜진(10득점)도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건설은 황연주(24득점)와 케니(22득점), 양효진(19득점)이 분전했지만 흥국생명보다 14개나 많은 35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5차전은 6일 오후 5시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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